제주은행 주가가 나날이 상승중입니다. 지난 11월 주주환원 정책강화 기대감, 그리고 12월 16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전환설에 주가가 강세라는 내용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데요. 그러나 제주은행은 매년 실적증감과 관계없이 주당 100원을 배당하고 있으며, 인터넷전문은행 관련해서는 최대주주 신한금융지주나, 투자할거라는 두나무도 모두 선을 그었습니다.
제주은행 회사개요
제주은행은 제주도 지역에 국한된 지방은행입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 문제로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뒤 2002년 5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지금까지 제주도 지역 주요 은행으로 역할을 해가고 있습니다.
최대주주: 신한금융지주회사 → 지분 75.31% 본점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351(노형동) 운영현황 : 제주도내 23개 지점, 6개 출장소, 서울·부산에 각각 1개 지점으로 총 31개 영업망 구축
주주환원 정책강화 기대감?
2022년 11월 29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국내 시중 4대 은행 주가가 3~4%대로 상승했습니다. 그 외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지방은행 금융지주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이날 제주은행 주가가 22% 상승했습니다.
이날 언론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주은행은 매년 실적증감과 관계없이 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로 주주환원과는 거리가 먼 종목인데요. 실적이 제자리인 제주은행이 갑자기 배당금을 높인다는것도 설득력이 낮아보입니다.
제주은행 당기순이익과 주당 배당금
인터넷전문은행 전환설
2022년 12월 16일 제주은행이 갑자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내용인즉 제주은행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가 제주은행을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하고, 두나무가 제주은행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는 거죠. 그러나 곧바로 신한금융과 두나무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도 제주은행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요.
제주은행 주가흐름
주가조작 하는 사람들은 돈을 너무 쉽게 많이 벌어서 부럽습니다. 많이 뻔해진 내용을 갖다가 뿌려도 계속 주식을 사주는 사람들이 널렸고, 이를 규제로써 제재해야하는 금융당국도 뒷돈을 받았는지 손을 놓고 있으니 말이죠.
한편, 금융권에서는 당장 신한금융이 제주은행을 매각하거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전환시키긴 어려울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제 4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에 부정적인데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체가 아직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은 초기상태라서 두나무 등 IT테크 기업들이 뛰어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재료는 거들뿐, 갈길가는 세력
주식투자를 오래하신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재료는 거들뿐이지 주가를 올리려면 그냥 다 무시하고 올리는게 국내 주식시장입니다. 미국시장처럼 자본시장이 크고 증권위 제재가 까다로우면 이런 무리한 작업이 불가능하겠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가능합니다.
분명 인터넷전문은행 전환설로 상승햇으면 이를 두나무와 신한금융지주가 아니라고 선을 그을때 실망감 매물이 쏟아져나올법 한데 그렇지 않다는겁니다. 현재 제주은행 유통주식은 25%에 불과하죠? 주가를 끌어올리는 세력은 주식을 비싸게 매수함으로써 매도물량이 쏟아질것을 우려해야하는데 최대주주 신한금융지주가 75% 지분을 들고 있으므로 그냥 맘놓고 올리는걸로 추측됩니다.
어쩌면 신한금융지주가 진짜 범인일지도 모르죠. 왜냐면 외부인일경우 아무리 최대주주가 신한금융지주라고 하더라도 맘편하게 주가를 올리긴 쉽지 않을수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직접 세력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구두약속만 했다하더라도 공범이죠.
제주은행 주가상승에 대해, 자세하게 재료 찾아볼 내용도 없습니다. 배당도 크지 않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아닙니다.